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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후천성 양측성 오타모반양 반점 (acquired bilateral nevus of Ota-like macules, ABNOM)

안녕하세요?

서울대 피부과 박사, 피부과 전문의 닥터 샤샤샤 입니다.

겨울이라서 확실히 색소 질환으로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내 색소 질환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모두가 기미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게 현실입니다.

흔한 색소질환의 감별 진단에 대하여는 지난번에 말씀 드렸기 때문에,

오늘은 굉장히 흔하지만 사람들에게 일반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질환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ABNOM , 후천성 양측성 오타모반양 반점 입니다!!!


ABNOM 용어의 정리

후천성 양측성 오타모반양 반점 (ABNOM, aquired bilateral nevus of Ota-like macules)

후천성 진피멜라닌세포증 (ADM, acquired dermal melanocytosis)

호리모반 (Nevus of Hori)

 

한국에서는 ABNOM 후천성 양측성 오타모반양반점 이라는 말이 많이 쓰입니다.

일본에서는 ADM 후천성 진피멜라닌세포증 이라는 말이 많이 쓰이는 듯 하구요.

그 외에 동의어로, Nevus of Hori가 많이 사용됩니다.


ABNOM 진단 기준

출처 : 피부반점 치료 클리닉 by Ken'ichiro kasai

ABNOM은 1984년 Hori 등이 위의 그림과 같이 특징적인 부분에 양측성의 회갈색 반점이 생기는 환자들을 발견하고, 이름을 명명하며 이러한 질환이 있다는 것이 정의 되기 시작되었습니다.

아직 학회에서 정식으로 널리 인정된 진단 기준은 없지만 위의 책의 저자 는 아래와 같은 진단 기준을 제시 했습니다.

1. 13세이상 (대부분 20세 이상) 에서 처음 발병하며, 위의 6부위의 조합 병변은 가리킵니다. 색조는 양측 대칭형이지만 편측성 부분이 있어도 상관 없습니다.

2. 색조는 회색, 회갈색, 갈색, 농갈색 정도 입니다.

3. 병리조직학적으로 진피멜라닌세포(dermal melanocyte)가 관찰 됩니다.

4. 질환은 통시적 변동이 적습니다.

1,2는 필요조건, 3,4는 중요 참고조건


기미 vs 후천성 오타모반양 반점

가장 많이 착각하시며 오시는 것이, 자기가 기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둘다 광대 부위에 발생이 많기 때문인데요.

기미와 감별을 해보도록 하죠.


광대 부위

ABNOM은 기미와 다르게 기본적으로 병변이 하나하나 떨어져 있는 양상입니다.

이에 반해 기미는 미만성을 넓은 판 형태의 색소가 보입니다.

ABNOM은 색소가 하나한 떨어져서 동글동글 보인다.

기미는 이에 반해 넓게 퍼진 판 형태로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ps. 관자 놀이에 있는 병변도 이와 비슷하게 ABNOM은 동글동글하게, 기미는 미만성으로 보입니다.


이마부위

ABNOM은 이마 양측에 넓은 판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마 기미의 경우 헤어라인은 침범하지 않는 편이며, 이마 중앙부위에 주로 존재합니다.

ABNOM은 헤어라인 부위에 양측으로 존재한다.

이마 기미 환자는 이마 가운데 주로 나타나는 편입니다.


ABNOM 치료해 봅시다!!

Ann Dermatol. 2009 Aug; 21(3): 255–260.

Q-Switched Nd:YAG Laser Therapy of Acquired Bilateral Nevus of Ota-like Macules

Woo Jin Lee, M.D., Seung Seog Han, M.D., Sung Eun Chang, M.D.,

Mi Woo Lee, M.D., Jee Ho Choi, M.D., Kee Chan Moon, M.D., and Jai Kyoung Koh, M.D.

치료 논문으로 제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모든 분들이 있는 논문을 골랐습니다. ㅎㅎㅎ 이우진 교수님, 한승석 선생님, 장성은 교수님, 이미우 교수님, 최지호 교수님, 문기찬 교수님, 고재경 교수님이 있군요 ㅎㅎㅎ

병변의 색조를 나이에따라 나눠서 살펴 본 것이 특이합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갈색에서 회색조를 보이고, 나이가 들수록 갈색 병변 보다는 푸른색에서 회색 빛을 띄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ABNOM 치료는 피부과 전문의라면 누구나 잘 치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요ㅎㅎ

깊은 진피성 병변이기 때문에, 오타모반 치료와 비슷하게 국소적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QSND 레이저, ruby 레이저 등으로 치료한 경우가 많이 보고 되었습니다.

치료 효과면에서 한두번 치료로는 완벽한 효과를 낼 수 없기 때문에, 5회에서 10회 이상의 치료가 요구됩니다.

이 환자 사진 보시죠!

논문에서는 post laser hyperpigmentaion 이라고 표현했는데요.

레이저 후에 색소침착이 진행되었다고 하기에는 모양이 우리가 알고 있는 안경테 기미와 너무 비슷합니다.

이는 강한 색소 레이저 후에 숨어 있던 기미가 자극을 받아서 나오는 경우인데요!

이는 ABNOM 을 치료하는 부위가 대표적으로 기미가 잘 발생한는 광대 부위여서 발생 가능한 현상입니다.

ABNOM 병변의 색소를 치료하면서, 가장 주의 해야 할점은 숨어있는 기미가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해 가며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이것이 ABNOM 치료의 핵심 입니다!!!

기미 악화 예방 치료를 병행하여 ABNOM 치료가 이루어 져야 겠습니다.

ps. 최대한 주의를 하며 레이저 치료가 진행되어도 기미가 심해지는 환자분들이 있습니다.

그럴때 대처할 수 있도록 plan A, plan B 있어야 색소치료가 잘 진행될 수 있는 것입니다.

가끔 색소치료를 잘못하여, 기미는 악화되어 더욱 검어지고, 악화된 기미를 치료하려 더 세게 치료해서 저색소 침착을 만들어 얼룩 덜룩하게 변한 얼굴로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이 있는데요.

색소 질환의 감별, 적절한 레이저 치료를 사용, 부작용 예방을 신경쓰고, 악화시 대처법이 있는 좋은 의사분 만나시길 바랍니다 ^^


후천성 오타모반양 반점 치료하시고 맑은 얼굴 가지십시오 ^^

이만 마치겠습니다 ^^

병원을 물어 보시는 분이 있어서요. 비밀 댓글로 문의 부탁 드립니다.